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의미와 근간이 되는 개념을 설명합니다. 또한 구체적인 운용 방법 이에 필요한 ETF도 소개해드립니다. 추가로 백테스트 결과 수익률 비교 및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란?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헷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가 제안한 포트폴리오로 시장의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입니다.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로도 유명한 토니 로빈스는 또 다른 저서인 'MONEY'에서 직접 레이달리오와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소개됩니다.
경제성장 | 물가상승 | |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음 | 주식 회사채 원자재 신흥국 채권 |
물가연동채 원자재 신흥국 채권 |
시장 기대치 보다 낮음 | 미국 명목 채권 물가연동채 |
명목 채권 주식 |
올웨더(all weather)는 4계절을 뜻하는데 이는 경제를 크게 4가지 상황으로 구분합니다.
-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더 오름
-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더 내려감
- 기대 경제 성장률보다 더 올라감
- 기대 경제 성장률보다 더 내려감
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면서 모든 상황에서 리스크를 동등하게 각각 25%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각 경제 상황에 맞는 금융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레이달리오는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비중 및 종목은 경제 상황에 따라 바뀐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효과를 위해 레버리지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하기 힘든 일반 투자자를 위해 기본이 되는 자산분배 기준을 제시해줬는데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 기본
- 미국 장기채 40%
- 주식 30%
- 미국 중기채 15%
- 금 7.5%
- 원자재 7.5%
채권의 비중이 총 55%의 비중으로 높은데 이를 통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장기채의 비중이 높으므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주식에도 작지 않은 비중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통해 수익률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이라면 금과 원자재를 통해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큰 틀은 알려졌으나 세부적으로 어떤 종목을 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부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조합해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1
- RPAR - 100%
미국에 상장된 ETF 중 RPAR Risk Parity ETF가 있습니다. 이것은 올웨더 스타일로 투자해주는 ETF입니다. 투자에 관한 지식이 없거나, 주기적인 리밸런싱 및 자산분배가 귀찮은 사람에게 적당한 상품입니다. 브리지워터에서 수십 년간 수석 투자 어소시에이터로 제작한 Co-CIO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운용사의 상품입니다. 구체적인 구성을 보면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 투자자를 위해서 소개한 내용이 아닌 실제 브리지워터에서 운용했던 포트폴리오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TF 하나의 가격도 높지 않고 운용 수수료도 0.5% 정도입니다. 다만 아직 상장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포트폴리오 2
- TLT - 40%
- IEF - 15%
- VTI - 30%
- DBC - 7.5%
- GLD - 7.5%
본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면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직접 해야 합니다. RPAR이 비해 운용 수수료 비용이 적어집니다.
TLT는 iShares 20 Plus Year Treasury Bond ETF로 미국 재무부 채권 중 20년 이상의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IEF는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로 미국 재무부 채권 중 7년~10년의 중기 채권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VTI는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이외에도 S&P 500에 투자하는 VOO, IVV, SPY로 바꿔서 운용해도 됩니다.
DBC는 Invesco DB Commodity Index Tracking Fund로 미국 원자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입니다. 금, 은, 알루미늄, 원유, 밀, 설탕 등 수많은 원자재를 포괄하고 있어서 원자재 투자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GLD는 SPDR Gold Shares로 금 실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DBC에서도 금에 투자하므로 정확한 비중을 맞추고 싶다면 GLD와 DBC의 비중을 조금 조정하면 됩니다.
유형별로 가장 적합한 ETF를 선정한 것으로 추후 더 좋은 ETF가 나오거나 약간의 변형을 원한다면 수정하면 됩니다.
포트폴리오 3
-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 40%
- Tiger 미국S&P500 ETF - 30%
- Tiger 미국채10년 선물 - 15%
- TIGER 농산물선물(H) - 2.5%
- KODEX WTI원유선물(H) - 5%
- TIGER골드선물(H) - 7.5%
저축연금, ISA 계좌 등 국내에 상장된 주식으로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싶은 경우 선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입니다. 포트폴리오 종목을 국내에 상장된 종목으로 단순히 바꾼 것입니다. 다만, 국내 상장된 원자재 ETF는 전체를 포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없어서 농산물과 원유를 분리해서 구매합니다.
환햇지(H)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상품이 섞여있습니다. 환율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것을 원한다면 전 종목을 환햇지를 하는 상품으로 변경하면 됩니다.
포트폴리오 4
- HANARO KAP초장기국고채 - 40%
- Tiger 미국S&P500 ETF - 30%
- KOSEF 국고채 10년 - 15%
- KINDEX KRX금현물 - 7.5%
- TIGER 구리실물 - 7.5%
선물 ETF를 구입할 수 없는 퇴직연금을 위한 포트폴리오입니다. 미국채 현물만 따로 살 수 있는 ETF는 국내 증시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한국 국고채로 바꿨습니다. 원자재도 현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은 금과 구리뿐이므로 이에 맞게 투자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시된 포트폴리오 외에도 RPAR을 참고해서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구매해야 하므로 연금계좌에서는 운용이 불가능합니다.
리밸런싱 주기
리밸런싱 주기는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고 보통 분기별, 반년, 1년 단위로 수행합니다. 투자 경험이 충분하다면 특정 사건 혹은 지점마다 리밸런싱을 진행하면 됩니다.
올웨더 VS S&P 500 수익률 백테스트
올웨더 포트폴리와 시장 수익인 S&P500을 비교해봤습니다. 구체적으로는 Vanguard 500 Index Investor를 사용했습니다. RPAR은 2019년도에 상장되어서 비교에 사용하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서 앞서서 제시한 포트폴리오 2를 사용했습니다. 초기 투자자금은 1,000달러, 리밸런싱은 1년에 한 번 하는 것으로 설정했고 배당은 재투자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수익률 그래프에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했습니다.
매달 분할 매수 X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S&P500 수익률 비교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최고로 하락한 것이 약 -12%에 불과한데 S&P500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약 -51%, 한 해를 기준으로 하면 -32%로 매우 큰 낙폭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S&P500이 더 큰 수익을 벌어주었습니다.
수익률 그래프를 확인하면 증시가 안 좋을 때는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우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되고 주식 시장이 회복되면서 S&P500이 올웨더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따라잡았습니다. 하지만 올웨더 포트폴리오도 장기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달 분할 매수 O
매달 추가로 1,000달러를 매수할 때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S&P500 시장지수 비교입니다.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시작점인 2008년입니다. 그래서 Worst Year와 Max Drawdown 수치는 분할 매수하지 않았던 것과 같습니다. 즉 매달 분할 매수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최악의 시기를 겪어서 분할 매수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의 차이가 비교되지 않은 것입니다. 최종 결과는 S&P500이 올웨더를 훨씬 앞지릅니다.
분할 매수할 시 올웨더에 뒤처지지 않은 방어율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주식 시장 상승기에 올웨더를 앞지르기 시작하고 그 격차는 커집니다.
결국 S&P500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하락 시기에 매우 크게 떨어집니다. 반면 올웨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있었던 2008년에서도 하락률이 낮고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장단점
장점
- ETF만으로 쉽게 운용 가능
- 잦은 거래가 필요하지 않아서 수수료 비용이 적음
- 하락 폭이 미미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적음
- 장기투자에 유리
-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음
단점
- (주식)시장의 수익률보다는 낮음
- 단기투자에는 부적합함
- 원래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 상황별로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바꿔야 하나 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공유되지 않음.
총평
하락을 잘 견디지 못 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또는 경제 지식이 충분해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밸런싱함으로써 시장 수익률을 능가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